30대 초반 결혼한 친구는 바로 임신을 했습니다
임신 5개월 정도 되었을때 친구가 갑자기 임신성 당뇨가
왔다며 의사선생님이 조심하라고 했다고 했습니다.
임신전 친구는 아주 건강 했었는데 임신성 당뇨라고 해서
아주 놀랬던 경험이 있습니다.

임신성 당뇨는 임신 때문에 일시적으로 혈당 조절이 어려워지는 상태라고 이해하면 가장 쉽습니다. 당뇨가 전혀 없던 사람에게도 생길 수 있고, 특히 임신 중·후반에 많이 나타납니다. 대부분 출산 후 혈당이 정상으로 돌아오며, 임신 중 혈당을 잘 관리하면 건강하게 출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1. 왜 임신하면 갑자기 당뇨가 생길까요?
임신 중에는 태반에서 여러 호르몬이 많이 나옵니다. 이 호르몬들은 아기가 잘 자라도록 도와주지만, 동시에 엄마 몸에서는 인슐린이 예전만큼 잘 듣지 않는 '인슐린 저항성'을 높입니다.
음식 섭취 → 혈당 상승 → 인슐린이 혈당을 낮춰야 함 → 임신 호르몬 때문에 인슐린 효과가 떨어짐 → 췌장이 더 많은 인슐린을 만들어야 함 → 이를 충분히 만들어내지 못하면 혈당 상승 → 임신성 당뇨
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임신성 당뇨는 단순히 "단 것을 많이 먹어서 생긴 병"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임신 자체의 호르몬 변화가 중요한 원인입니다.
특히 임신 전 과체중·비만, 당뇨 가족력, 이전 임신에서 임신성 당뇨가 있었던 경우, 이전에 4kg 이상의 아기를 출산한 경우, 다낭성난소증후군 등이 있으면 위험이 높아집니다.
2. 임신성당뇨 아기는 괜찮을까요?
임신성 당뇨 진단을 받았다고 해서 아기에게 반드시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이후의 혈당 관리입니다.
엄마의 혈당이 계속 높으면 포도당이 태반을 통해 아기에게 전달됩니다. 그러면 아기는 들어오는 포도당을 처리하기 위해 인슐린을 많이 만들어냅니다. 이 상태가 계속되면 아기가 필요 이상으로 커져 거대아가 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아기가 너무 커지면 자연분만이 어려워지거나 출산 중 어깨가 걸리는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제왕절개의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또한 출생 직후에는 아기의 혈당이 갑자기 떨어지는 신생아 저혈당, 호흡곤란 등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혈당 관리가 잘되지 않을 때 위험이 증가한다는 뜻입니다. 진단 후 혈당을 적절하게 관리하고 산부인과에서 아기의 성장을 관찰하면 건강하게 출산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3. 출산하면 임신성 당뇨는 없어지나요?
대부분은 그렇습니다.
출산하면 태반이 몸 밖으로 나오면서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던 임신 관련 호르몬의 영향이 크게 줄어듭니다. 그래서 대부분 출산 후 혈당이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그렇다고 완전히 끝난 문제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임신성 당뇨를 경험했다는 것은 원래부터 인슐린 저항성이나 당뇨병에 대한 취약성이 어느 정도 있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후 제2형 당뇨병이 생길 위험이 일반인보다 높기 때문에 출산 후에도 검사를 해야 합니다. CDC는 출산 4~12주 후 당뇨병 검사를 받고, 정상으로 돌아왔더라도 이후 1~3년마다 혈당 검사를 계속할 것을 권고합니다.
4. 출산 전에는 무엇을 가장 조심해야 하나요?
핵심은 굶는 것이 아니라 혈당이 크게 오르내리지 않게 만드는 것입니다.
- 밥이나 탄수화물을 아예 끊지 않습니다. 임신 중 지나친 저탄수화물 식사나 장시간 공복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 한꺼번에 많이 먹기보다 일정한 시간에 적당량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료, 주스, 달콤한 커피, 빵·과자·케이크 등 혈당을 빠르게 올리는 음식은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 탄수화물만 단독으로 많이 먹기보다 채소·단백질 등을 함께 먹습니다.
- 산부인과에서 운동을 제한하라는 이야기를 듣지 않았다면 식후 가벼운 걷기 같은 활동이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됩니다.
- 의사가 지시한 횟수대로 자가혈당을 측정해 기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식사와 운동만으로 혈당이 충분히 내려가지 않는다면 인슐린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인슐린을 사용한다고 해서 임신성 당뇨가 심각하게 잘못됐다는 뜻은 아닙니다. 아기와 산모를 보호하기 위해 혈당을 목표 범위로 맞추는 치료입니다.
대한당뇨병학회가 안내하는 일반적인 자가혈당 목표는 공복 95mg/dL 미만, 식후 1시간 140mg/dL 미만, 식후 2시간 120mg/dL 미만입니다. 다만 실제 목표는 담당 산부인과·내분비내과에서 개인 상황에 맞춰 정하는 것이 우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