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머리카락, 겨드랑이 털, 음모(사타구니 털) 등이 점차 흰색(백모)으로 변하는 이유는 멜라닌 세포의 기능 저하 때문입니다. 아래에 조금 더 과학적이고 자세하게 알아보아요 ^^
1. 털 색깔을 결정하는 원리: 멜라닌(Melanin)
털이나 머리카락의 색깔은 멜라닌 색소라는 물질에 의해 결정됩니다.
멜라닌은 두 가지 주요 형태가 있습니다.
• 에움멜라닌(Eumelanin): 갈색~검은색 계열 색소
• 페오멜라닌(Pheomelanin): 노란색~붉은색 계열 색소
이 색소들은 모낭(털을 만드는 기관)에 있는 멜라닌세포(멜라노사이트)가 만들어서 털이나 머리카락에 공급해 줍니다.
2. 노화와 멜라닌세포 감소
나이가 들면, 모낭에 있는 멜라닌세포가 점차 줄어들거나 활동을 멈춥니다.
그러면 털에 멜라닌이 공급되지 않게 되고, 색소가 빠진 투명하고 흰색의 털이 나게 되는 것이죠.
이건 머리카락뿐만 아니라 겨드랑이 털, 음모, 수염, 팔·다리털 등 모든 체모에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3. 어떤 순서로 하얘질까?
대개 다음과 같은 순서로 흰 털이 생깁니다:
1. 머리카락 → 2. 수염/콧수염(남성) → 3. 음모/겨드랑이 털 → 4. 몸의 다른 부위 털
하지만 유전적 요인, 생활 습관, 스트레스 등에 따라 순서나 속도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4. 왜 하필 겨드랑이나 음모도?
이 부위 털도 호르몬(특히 안드로겐 계열)과 관련된 이차성징 털이기 때문에, 멜라닌세포가 존재합니다.
그래서 머리카락과 마찬가지로, 노화로 인해 멜라닌이 줄어들면 이곳 털도 백모로 변하게 됩니다.
5. 추가적으로 백모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
• 유전: 부모님이 일찍 백모가 생겼다면 자녀도 빨리 생길 수 있음
• 산화 스트레스: 활성산소가 멜라닌세포를 파괴할 수 있음
• 자가면역 질환: 드물지만 멜라닌세포를 공격하는 경우 있음
• 영양 부족: 비타민 B12, 철분, 구리 등이 부족해도 백모가 빨리 생길 수 있음
나이가 들면 모낭 속 멜라닌세포가 감소하거나 기능이 떨어져서, 모든 체모(머리, 겨드랑이, 음모 등)에 멜라닌이 공급되지 않아 흰색으로 변하는 현상이 생기는 것입니다.
6. 멜라닌색소가 우리 몸에 끼치는 영향
멜라닌 색소(Melanin)는 단순히 피부색이나 머리카락 색을 결정하는 것 이상의 중요한 기능을 합니다. 멜라닌은 몸을 보호하는 생체 방어 물질로, 우리 몸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어요. 아래에 멜라닌 색소가 인체에 끼치는 모든 주요 영향을 정리해 드릴게요.
🧬 멜라닌이란?
멜라닌(Melanin)은 **티로신(tyrosine)**이라는 아미노산에서 만들어지는 색소로, 주로 다음 세 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종류 색상 주로 존재하는 곳
에움멜라닌 (Eumelanin) 갈색~검은색 피부, 머리카락
페오멜라닌 (Pheomelanin) 노란색~붉은색 붉은 머리카락, 입술 등
뉴로멜라닌 (Neuromelanin) 어두운 갈색~검정 뇌 속 일부(흑질 등)
1). 피부 보호 – 자외선(UV) 차단
• 멜라닌은 피부의 표피층 멜라노사이트에서 생성됩니다.
• 자외선을 흡수하거나 산란시켜 DNA 손상을 막습니다.
• 즉, 피부암(예: 흑색종, 기저세포암)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일광욕 시 피부가 탄(검게 변한) 이유도, 자외선에 대한 방어로 멜라닌이 증가한 결과입니다.
2). 피부색·머리카락 색 결정
• 멜라닌 농도와 종류에 따라 개인의 피부색, 머리카락 색, 눈동자 색이 결정됩니다.
• 적은 멜라닌 → 밝은 피부, 금발 머리, 푸른 눈
• 많은 멜라닌 → 어두운 피부, 검은 머리, 갈색 눈
3). 눈의 보호
• 눈의 홍채, 맥락막, 망막에 있는 멜라닌은 강한 빛으로부터 눈을 보호합니다.
• 멜라닌이 적은 사람은 눈부심에 더 민감할 수 있습니다.
• 선천적으로 멜라닌이 부족한 경우(예: 알비니즘)에는 시력 이상, 눈부심, 시각 발달 장애가 동반됩니다.
4). 뇌 기능 (뉴로멜라닌)
• 뉴로멜라닌(Neuromelanin)은 뇌의 일부, 특히 흑질(substantia nigra)과 같은 부위에 존재합니다.
• 도파민과 관련된 신경세포에서 만들어지며, 노폐물이나 중금속(철, 납 등)을 흡착해 세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 파킨슨병 환자는 흑질의 뉴로멜라닌이 감소되어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5). 면역 조절 기능 (연구 진행 중)
• 일부 연구에 따르면 멜라닌은 면역 반응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제안되고 있습니다.
• 특히 피부에서 면역세포와 상호작용해 염증 조절에 관여할 가능성이 연구되고 있어요.
6). 노화 지연과 관련 가능성
• 멜라닌은 항산화 작용도 있어서,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일부 기여할 수 있습니다.
• 그래서 멜라닌이 많은 피부는 주름이나 잡티가 덜 생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과도한 멜라닌은 기미, 잡티, 색소침착의 원인이 되기도 하죠.
⚠️ 멜라닌 이상으로 생기는 대표 질환들
질환 설명
백반증(Vitiligo) : 멜라닌세포가 파괴되어 피부가 하얗게 됨
알비니즘(Albinism) : 유전적으로 멜라닌을 만들지 못함 (피부·눈·머리카락 모두 희고, 시력 문제도 동반)
기미, 주근깨, 잡티 멜라닌 과다 생성으로 발생
흑색종(Melanoma): 멜라닌세포에서 생기는 피부암